몇 년 전, 모 화장품 광고에서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을 유행시킨 적이 있다. 잠을 잘 자면 피부가 좋아진다고 해서 이런 카피를 사용했다는데, 최근 미국 오하이오 대학의 한 연구팀은 잠과 다이어트의 관계에 대해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저녁에 규칙적으로 편안하게 잠을 잘 자면 날씬하게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 잠만 잘 자도 피부가 고와지고 살도 빠진다고 하니 솔깃할 수밖에 없다.
이 연구팀은 하루에 5시간 이하로 수면시간이 짧은 여성들과 매일 규칙적으로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한 여성들을 비교했다. 그 결과, 매일 5시간 이하로 수면이 충분치 못한 여성들은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한 여성에 비해 16년 동안 평균 15kg 정도 체중이 증가할 것으로 추측됐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됐을까?
우리 몸은 잠을 못 자게 되면 식욕을 억제하는 물질인 ‘렙틴’은 감소하고 식욕을 촉진하는 물질인 ‘그렐린’은 증가한다. 잠을 적게 자면 식욕이 증가하므로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잠을 적게 자는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코티솔’의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지방 분해보다 합성이 더 촉진된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많이 자는 것만이 날씬해지는 비결은 아니다.
병원을 찾는 많은 분들이 적정 수면 시간에 대해 질문하곤 하는데, 일반적으로 수면 시간과 체질량 지수의 관계는 포물선을 그린다.
즉, 수면 시간이 적을수록 체중이 많은 경향이 있지만, 이런 상관 관계는 어느 포인트부터 반대의 경향, 수면 시간이 많을수록 체중도 많아지는 전환을 보인다.
여기서 또 의문이 생길 것이다. “너무 많아도 안되고 적어도 안된다면 도대체 잠을 얼마나 자야 한다는 건가요?”
여기에 대한 다른 답이 있다.
수면의 다양한 요인 중 비만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것은 수면 시간 보다 스스로 느끼는 수면의 질이라는 연구 결과들이다.
충분히 자도 스스로 잘 자지 못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면 된다. 성공한 명사들이 자신의 건강 비결로 짧지만 달게 자는 낮잠을 드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잠은 많이 자는 것보다 잘 자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 이론이 실감난다.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
1.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술, 커피, 담배 등을 피한다.
2. 침실의 조명은 아예 없거나 녹색, 황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적색은 피한다.
3. 취침 전에는 실내 환기를 시켜 맑은 실내공기를 유지한다.
4. 잠자리에서 허기가 지지 않도록 저녁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혹은 취침 전 따뜻한 우유를 마신다.
5. 취침 전에는 되도록이면 물을 마시지 않는다.
6. 취침 전에는 텔레비전 시청, 게임 등의 활동으로 정신적인 긴장을 주지 않는다.
7. 침구는 너무 무겁지 않은 것을 사용한다.
8. 오후 늦게 혹은 취침 2시간 전에 가벼운 운동을 한다.
365mc 비만클리닉 김정은 공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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